1월2일
설민이랑 어디 갈 곳이 마땅하게 없어서 절에 가자고 하고선
미륵암엘 갔는데
마침 새해라 오신 손님들도 계셨다.
2시간 정도 머물다가
법당앞에 마루가 내려앉은 곳이 있기에
여기 마루가 내려 앉는다고 했더니
여러군데가 그렇다고 하신다.
크게 손 볼게 아닌거 같아서
집에 가서 아들에게 물어볼게요. 할수 있나
그리고 집에와서 물어보니 내일 가보자고 해서
다음날 또 미륵암을 찾았다.
마루를 띁어 본 순간
일이 엄청 커지고 말았다.
마루바닥 받침목이 모구 썩어서 지탱할 수 없었다.
8m 마루 바닥을 40cm 넓이로 잘라내고 보니
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네
스님방의 문턱 나무가 다 삭아서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이걸 어떻게 하나
방도 벽체도 손봐야 하니 보통 공사가 아니다.
대책회의를 한다.
결론은
마루만 손보고 방 벽체는 응급처치로 벽체 아랫쪽 삭은 나무를 모두 긁어내고
돌맹이와 시멘트로 메꿈을 하고
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벽체를 손보는걸로
2일째 서둘러 민이랑 셋이서 미륵암으로 출근
방부목으로 기촐르 다지고 잘라진 마루를 다시 깔기
마루판이 너무 말라서 못을 박으면 쪼개질거라며 드릴로 구멍 뚫고
피스로 박는 방법
점심으로 연잎밥을 먹은 후
설민이는 네팔에서 오신 보살님과 봉은사스님께서 데리고 산책가고
못을 빼고 내가 드릴로 구멍을 뚫고
스님은 피스로 마무리 작업
아쉬운대로 단단하게 마무리는 햇지만 이음새가 높낮이가 차이가 나
실리콘으로 평탄작업 하시라 하고
저녁은 빵으로 간단하게 먹고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