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얼 31일
서대문구청 직거래행사 첫날
조마조마 하던 우려가 현실로
남동생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단 전화를 받고
여동생을 태우고 기장으로 가서 얼굴을 보고 왔다.
암 말기 판정을 받고 고생하던 터라
뼈 만 남을 얼굴을 보고 오니 맘이 영 그랬다.
보름정도 남았다고 하는데...
코로나로 못하던 장터가 추석이라 여기저기 얽혀 있었고
아무래도 내가 제일 바쁜 8월말이 염려스럽기만 했다.
그 염려는 현실이 되었다.
서대문구청에서 전화를 받았다.
다음날까지 행사지만 사정을 말씀드리고
아들을 먼저 내려 보냈다.
동생은 자식이 하나라 아직 나이도 어린데
덩거러니 장례식장에 혼자 두기 안스러워 옆에 있어주라고...
서둘러 여기저기 벌려진 일들을 수습하고 여동생 태우고 집으로 와서
9월 2일부터 진행되는 수출박람회는 취소가 어려워
아시는 분께 부탁드려 자리를 채우고
기장으로 간다
왜 이리 먼 걸까?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려 고 했지만
조카의 회사에서 먼 길 와 주셔서 덜 쓸쓸했다.
화장해서 납골탑에 안장 하려 했지만
상주가 싫어하니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
그리하여 한 줌의 재로 변한 동생
아픔이 없는 곳으로 잘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