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콩을 많이 구매했다.

청국장 판매가 늘어나기도 했고

지난해 콩이 모자라 애태우던 생각도 나고 

마침 동네 여러분들이 팬매의사를 밝히시는 덕택에 

유래없이 콩을 구매했다.

아시는분이

대농이었던 분을 소개해 주셔서 한거번에 37가마를 샀는데

짜투리콩이 있는데 그냥 줄테니 메주나 쑤라하시기에 

가져오시라 했다.

푸대를 열어보니 조금만 고르면 쓸수 있을거 같아서 

우리가 쓸게요.값을 얼마나 주면 될까요?

나중에 수매가가 나오면 얼마 쳐드릴게요.  ...하구선

콩을 골라보니

하루에 한자루 고르기가 빠듯하네

너무 힘들어서 다름사람한테 판매하시라 하니 그건 어렵다고 그냥 준다고 하신다.

그럴수 없음에 값은 저렴하게 드렸지만

너무너무 시간이 걸린다.

내가 실수한 거구나.

허리도 아픈데 추운데 앉아서 콩고르기가 어렵다.

이제 두 푸대 남았다.

언제 고르나?

내일은 청국장 포장해야하고 

고추장도 담궈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