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춘천 강원도기술원 회의를 마치고
아들과 출발한 남도 여행
제일 먼저 금강하구뚝으로 철새 보러 갔지만
이미 다 떠났는지 철새는 보이지 않고 배는 고프고
시골이라 텅 빈 식당가는 황량하기만 하고 겨우 찾은 식당
밥은 정말 맛없다.
다음날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찾아간 이상한 창고에 작품 전시 공간
아들만 가고 난 차안에서 책을 읽고
다음 코스 한옥마을 펜션인데 숙박료가 일박 하는데 50만원
난 도저희 가고 싶지않은
그러나 정원은 내가 원하는 것이 두 가지 건진다.
그리고 둘러본 완주 송광사
어마어마하게 크네
사찰은 왜이렇게 큰 거야?
어떻게 관리하며 먹고 살지?
그러나 그 주변은 황량하기 그지없네
절만 배부르게 잘산다는 느낌이.................간절하네
3시간 달려 미황사 도착
우와 웅장한데 옥이 티가
대웅전 옆 공장같은 조립식건물
좋은 사찰 주변에 저게 뭐야..........
그리고 부도암으로 고추장 간장 배달 주인 없는 암자를 휘리릭 둘러보고 ......
부도탑 자리가 참 좋구나
해남 읍내로 가서 이틀만 에 제대로 된 저녁을 먹는다 반찬이 29가지
그리곤 숙소를 대륜산 대흥사 주변으로 정하고
20분 달려가니 아니 여기가 어딘고?
도회지 같은 휘황찬란한 불빛
아~~ 이 사찰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먹고 살게 하는구나
사찰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다음날 아침 컵라면으로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대흥사 경내 구경
음 느낌이 좋아
다음 목적지 신안염전 3시간
몇 집을 다니면서 소금을 구매해 차에다 싣고
면소재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난 배탈이 나서 패스
먹은게 없는데 아침에 먹은 컵라면이?
아님 염전에서 먹은 소금?
이상타
공주 마곡사로 달린다.
가다가 배추를 뽑고 있는 밭에서 배추나 사려고 갔다가 마음만 아프구나
겨울 지난 배추가 얼어서 폐기처분 해야 한다면 우는 주인 보니 마음이 무지 아프고
힘내라 토닥토닥하고
마곡사(쳔녀의 대웅전)
도착하니 저녁예불 시간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라 서둘러 참배하고 내려오니
종각에서 울리는 장엄한 범종소리
주변에 서성이며 그 소리에 귀 우리며 보는데 느닷없이 스님이 손짓하며
올라오라 하신다.
올라가니 범종을 같이 치자 하시네
이런 영광이 3번을 크게 울리고 내려왔다.
큰절에 가면 저 종을 한 번 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은 있었지만
감히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내 간절함이 스님께 닿았는지...
나오면서 보니
이 절에도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먹고 사는 구나
사찰 주변 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먹고
2박3일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일상으로